[어떤 오해] 며칠전 포근한 겨울날씨로 서울 하늘이 하루종일 온통 뿌연 안개로 뒤덮혔던 날 밤이었다. 늦은 저녁을 좀 많이 먹었던지 영 속이 거북하고 소화가 안되서 9 시 뉴스 보고는 간단하게 단도리하고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할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귀에는 MP3 플레이어도 꼽고. .. 밤이 깊어가도 여전히 안개가 걷히지 않았다. 주택가 어귀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에 밤안개가 내려앉아 차유리가 뿌옇게 변했다. 가까이 가서 손가락으로 문질러보니 물기가 아니라 얇은 얼음이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대기중의 수증기가 서리로 변해서 유리창에 얼어붙은 것이다. 생각보다 밤공기가 차서 마스크를 하고 나올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노래 들으며 아무 생각없이 골목길을 거닐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사람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