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한국말 하는 한국영화를 한글 자막으로 영화관에서 본 건 또 첨이다.. 늙은 소 엉덩이에 말라붙어 갈라진 쇠똥.. 쟁기질, 쇠랑질 잘된 부드러운 밭흙 한줌.. 초여름 물오른 길가 싱싱한 잡풀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들어온 살가운 사투리.. 종알 할매.. 아이고 내팔자야.. 버럭 할배.. 안팔아.. 따스한 봄볕.. 처막에 앉아 졸다가 돌아가신 어릴 적 옆집 할배.. 최고 효율의 연비를 자랑하는 착한 피조물들.. 그래.. 그렇게 살아야할지도.. .. .. 도서관에서 점심먹고.. 신문 뒤적이다가.. 커피자판기 앞에서 현관 열쇠를 꺼내들고 섰다.. 뭐지.. 이 상이한 프로토콜의 소통부재가 불러오는 난감함.. .. .. eyeos 문제를 알았다.. 애꿎은 개발자만 원망하다가 빨리 패치되기만 기다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