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정상

할머니

권성재 2008. 2. 20. 18:10
2008년 2월 13일 음력 정월 초이레 아침 8 시 20분
바람 한점 없는 맑은 겨울 아침.. 
노란 햇살이 마당에서 서서히 산그림자를 밀어내던 그 시각..
작은 새 한마리가 집옆 앙상한 플라타너스 나무가지에 잠시 앉았다가
포르르 날아갔다..
김옥분 여사 ..
향년 여든다섯.. 그렇게 한많은 삶을 사시다가
오열하는 아들 내외와 이 못난 둘째 손주가 지켜보는 따뜻한 방안에서
조용히 주무시는 듯 마지막 숨을 거두셨다.
..
온정성을 다하여.. 명복을 빕니다..
내 삶에서 당신의 빈자리는 결코 누가 대신 채워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태어나 처음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그 조건없는 사랑에 엎드려 엎드려 감사의 마음을 바칩니다.
부디 이제 편히 쉬세요..
..

## 죽음에서 가장 가까운..
돌아가시기 며칠전 혼수상태..
예전에 그리도 구박하시던 며느리 덕에.. 깔끔한 몸으로 가셨다.

## 죽음에서 가장 먼..
초상치르는 내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에만
몰두하던 조카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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