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익숙한 꿈..

권성재 2009. 3. 25. 11:13
오토바이를 타고 ..  스쿠터 같은 걸 타고..
어릴 적 다니던. . 산넘어 물건너 한참 걸려 다니던 시골 국민학교..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한참 타고 다니는데
선생님인지 한명이 경고인지 항의를 한다.
운동장 들어갈 때 입구에서 어릴적 친구 두어명이 나를 봤는데 내가 외면 했다...
..
학교건물 뒤로 돌아가 양말을 신으려는지.. 부츠같은 신발을 세로로 양쪽 다 갈랐다.
다시 신을 신발이 없어서 난감했다. 산넘어 집에 가려는데 맨발로는 못가니까 ..
근처에 장화가 여러 켤레 있었다.
후배 한명은 허벅지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 나는 장딴지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몰래 도망 가려는데 초등학생들과 여선생님들이 돌아다녔다. 쉬는 시간인듯.
긴장하고 모른척 지나가는데 다행히 들키지는 않았다.
..
그런데 다시 운동장 지나 집에 갈려고 하는데 오토바이가 고장났다.
시동은 걸리는데 움직이지가 않는다.
한 명이 쪽지를 손에 쥐어 준다. 보나마나 항의성 내용일거 같아서 보지 않았다.
..
..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동생이 출근하기전에..
기분이 어지럽다.
어제 친구들하고 술한잔 해서 그런지..
..
가슴이 아리다.. 혹은 애간장이 녹는다.. 이런 표현 쓴다.
가끔.. 명치에서 아랫배 쪽으로  짜르르 하면서 "감정"이 육체에 신호를 보낼 때가 있다.
슬픔이랄까.. 아픔이랄까.. 무기력.. 허무.. 자학..
그런데 묘하게도 .. 그게 곧 피하고 싶은 고통이라는 단순 공식이 아니라는 점..
오히려 약간은..
어쩌면 또다른 나는 .. 거기서 어떤 중독성 쾌감을 느끼려는지 ..
죄사함이라는  낯간지러운  자위질을 하려는지..
..
恨인가..
감정의 악성종양을 "우울증" 이라면..
한이란.. 그 우울증의 "발효" 인가? 
잘린 발목의 굳은살로 쉴 새 없이  아스팔트 돌아다니며  먹이 찾는 비둘기..
그 소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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