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절정에서 잠이 깬 것도 아니고 안깬 것도 아닌 비몽사몽의 경계상태 같은 하루였다.. 멍한 두뇌를 정신 버쩍 들게 누가 전기 충격기로 지져줬으면 하는 하루였다.. .. 뭘 탓하랴.. 내 몸뚱이인걸.. .. 문자가 왔다.. " 회신: 권기태 시간:07/06 PM 04:01 기성아 면접 잘보고 내려간다 앞길이 애매할 때는 지난일을 정리하다보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온고지신 형이 " .. 오전에 "그녀"가 메일로 보내준 김동률의 "출발" 이라는 노래가사를 읽어본다.. vnc 원격접속이라 아직 듣지는 못한다. 인도행 주제곡으로 마춤이겠다.. 그냥 훌쩍떠나고 싶은 짠한 감정이 가슴속에 퍼진다.. .. 이어폰에서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 처럼" 이라는 곡이 흘러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