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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도시정벌 6부

집 근처 3 개나 되던 만화방이 모두 문닫았다.
몇년만에 다시 만화로 소일거리를 삼아볼까 했는데
그도 쉽지 않다.

자전거 끌고 응암동까지 한참을 뒤진 뒤 다행히 한 곳 찾았다.

늦은 오후..
삐딱하게 담배물고 다리꼬고 만화책 넘기는 아저씨.
짜장면 시켜먹는 아저씨.
손님은 멀쩡해 보이는 삼사십대 아저씨들이 전부였다.
나도 결국 그런 인간들 중의 한명이 된 셈이다.
주인 할아버지의 커피 서비스는 기본인 듯.

도시정벌이란 만화를 찾아봤더니
젠장 무슨놈의 만화가 100 권이 넘더군. 총 6 부까지 있는데
다 볼 자신은 없고 최근에 나온 6 부를 보기로 했다.
한권에 500 원.

"대한민국세계전쟁사" 라는 부제에서 알수 있듯이
박봉성의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비슷한 내용 같았다.
프리메이슨이 나오고 유다야신디케이트 등등의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세력들 간의 싸움에서
남한과 북한의 각각 젊은 영웅이 주인공인걸 보니
결말은 벌써 뻔해 보인다만,

그게 무슨 상관이냐
적당히 흥미를 유발해서 시간 죽이면 그만이지..
어짜피 인생은 상상력으로 진행되는 것,
만화적 상상력이 의외로 쓸모있을지 누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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