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날을 받드는 글 ##
책은 마음의 밭을 갈아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슬기의 높이를 돋군다.
우리는 책으로 좁은 울을 넘어서
오랜 때와 먼 곳을 보고
뛰어난 삶과 만나며 올바른 길을 찾는다.
우리 겨레가 일찍부터 우리의 것을 지키며
아름다움을 가꾸어 온 것은 책을 사랑하여
그 가르침을 몸으로 살아온 얼을 이어받음으로써이며,
우리나라가 이제 밝은 빛을 좇아
먼 앞날로 바르게 나아갈 것을 믿음은
우리 모두 책에 대한 바람을 탄탄히 다지고
그 보람을 옳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책의 가없는 뜻을 알리고
크나큰 고마움을 기리도록 우리의 자랑인
팔만대장경이 나온 시월 열하룻날을
책의 날로 받든다.
일천구백팔십칠년
대한출판문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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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갔다가 커피 한잔 뽑아 건물 뒤로 가서 어슬렁거리다가
산수유 가지에 가려진 청동 동상 근처 구조물에 붙어 있는 문구를 발견했다.
..
세계 책의 날은 4 월 23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10월 11일을 책의 날로 삼아 온 모양이다.
첨알게 된 사실이다. 그런데 이게 국가 공인 기념일인지 아니면 대한출판문화협회..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건지는 모르겠다.
암튼 국립중앙도서관 관내에 저렇게 해 놓았으니 그냥 어설픈 단체는 아니겠지.
..
팔만대장경 운운하는 부분 때문에 아마 못마땅한 사람들도 많아서
널리 알려지지 못한 모양이다. 심지어 구글신도 금시초문이란다.
문장이 괜찮아 한번 옮겨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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