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역설..

권성재 2008. 12. 5. 17:41
1. 심호흡을 해봐...

보통 입을 동그랗게 하고 목구멍을 최대한 열고
양팔을 약간 벌리면서 가슴을 부풀려서 힘껏 들이마신 후에 내뱉는다..
그런데 가장 크게 심호흡을 하려면..
먼저 내뱉어야 한다 ?!!!
허파와 뱃속에 있는 공기를 먼저 내뿜은 후에..
그 다음에 들이마시면 더 많은 공기가 들어온다..
사실 애써 들이마실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마셔지게된다.
들어오는 공기에 약간의 가속도만 붙이면 된다.. 더 쉽다..
..
얼마전 왕자행거 라는.. 쇠막대기 4 개로 구성된..
가장 단순하면서 효용성을 최대한 살린 .. 옷걸이 하나를 선물받았다..
태진이네 집에서 구경하고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
..
가뜩이나 좁은 집..
설치공간 만들려고 벽 한 구석에 쌓아두었던 상자나 가방, 책들을 정리했다.
버릴건 다 버리고.. 사용할건 박스에 차곡차곡 넣어서 장농위에
보이지 않게 밀어넣어버렸다.. 갑자기 집이 넓어졌다.
잘 못버리는 성격이다보니 십여년 이 집에서 살면서 많이도 쌓아두었다..
속이 시원하다..
..
장롱 서랍 속에서 몇년동안 잠자고 있던 겨울옷들을 다 꺼내서
쓸만한거.. 입을만한거.. 좋아하는 색.. 꺼내서 걸었다..
오래되어 색이 바랜거.. 너무 낡은거.. 칙칙한 색.. 따로 묶어
골목어귀 수집함에 넣어버렸다..
속이 시원하다..
..
물건의 가치는.. 쓰여질 때나 발휘된다..
돈의 가치도.. 쓰여질 때나 발휘된다..
절약.. 근검.. 이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많은 물건들이 제대로 쓰여져보지도 못하고
망가지거나 버려졌을라나..
신중.. 인내.. 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실현도 되어보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렸을라나..
..
어짜피 시간의 그물은 동일 조건하에서는 동일하게 적용될 뿐인데..



2. 자동차 브레이크의 존재이유는..

운전면허 딸 때 교통안전교육하는 강사가 낚시성 질문을 했다..
속도 줄이기 위해... 멈춰서기 위해.. 머 그런 초딩스러운 질문을...
근데.. 그건..
"빨리가기 위해서"..란다..
말된다.. 목적지까지 빨리 가기 위해..
장애물과 곡선길을 따라 최대한 빨리 가려면 브레이크는 필수다..
욕망의 충족은 절제하는 기술을 딛고서나 이루어 질 수 있는건지도..
..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도 그런거 같다..
빨리 가는데 능력있는 부류들은 남들 보다 빨리 치고 나가서
많은 결실을 얻지만.. 사회 불안정성과 불평등은 증가하고..
안정을 위해 규칙을 만들고 적용해서 견제를 한다.. 감시를 한다.
보수, 진보.. 라고도 불릴 수 있는  그런 작용이
어느 인간사회에서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
강하면 좁고.. 넓으면 약해진다..
..
(수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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