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얼린 식빵 커피에 찍어 먹다가..

권성재 2008. 12. 18. 16:25
멍하게 모니터 보고 있다가..
식빵 한조각 먹는 사이 .. 창밖 파란하늘..
..
나가서..
골목  담벼락 한귀퉁이에 겨우 남아있는..
기울어가는 노란 저녁 햇살을 온 몸으로 맞으며
몸을 뒤로 가지껏 젖혀
하늘을 쳐다 봅니다.
..
피가 뒷목으로 몰리고 배가 땡겨 살이 떨려도..
우러러 부끄럼.. 수도 없겠지만..
그래서 티라도 묻을까 미안스러울지언정..
멀리멀리 시선을 던져봅니다..
..
참.. 하늘은.. 단순한 그 하늘색 하나로..
알짱거리는 구름 쪼가리에 연연않고..
바알간 노을화장에 우쭐거리지 않고..
수수 만년을 어찌 생.까.고. 버텨오는지..
그 소박함과 무심함이
아름답게 느껴진 해질녘입니다...
..
그래서 갑자기 슬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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