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콧구녕을..

권성재 2008. 12. 29. 10:56
익숙한 느낌..
누워서 잠을 청할 때 밀려오는 불편한 이 느낌..
감기 몸살이 가져온.. 인류의 탄생에서 종말까지 질기게 함께 할 .. 이 찌뿌둥함..
휴지를 콧구멍에 막고 있다.. 이상하게 왼쪽 콧구멍으로만 멀건 액체가 흘러 나오려고 기를 쓴다..
..
..
어제 밤엔 재광이가 꿈에 나왔다..
같이 바위산 같은 곳에 등산을 하다가..
내가 재광이 업무를 도와 준거 같다..
어떤 산속 우물에서 물을 먹는데 다른 사람은 지렁이가 있다고 지저분하다고 했는데
내가 떠 먹을 때 괜찮았다.. 그래도 꿈속에서 찝집함이 느껴졌다..
무거은 배낭을 지고 같이 다녔는데.. 허기가 져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자기일 도와주는데 밥도 안사줘서 약간 섭섭하게 느껴진듯했다..
재광이와 같이 논둑길을 걸어서.. 시골 동네입구로 들어가다가 깼다..
..
장면이 바뀌어 시골 좁은 방안에서 우리 삼형제가 잠을 자는데
밖이 너무 시끄러워서 문을 열고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려고 했는데
어둠속에서 십여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뭔가 작당을 하는 거 같았다..
도둑놈 아닌가 싶어서 문틈으로 조용히 내다봤다..
..
..
어제 정독 도서관갔다가 종로에서 버스를 타는데
대순진리회 남녀 한쌍이 접근해서 수작을 걸었다.. 얘기하자며 차 한잔 사달란다..
몸살기운 때문에 그냥 무시하려는데..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몸이 아픈거라며 아는 체를 했다..
맞는 말이다.. 그냥 무시하고 뿌리치고 집에와서 이불덮고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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