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결국 잘라버렸다.

권성재 2006. 8. 25. 20:29
조금만 더 기르면 꽁지머리로 묶을 수 있을 만큼 자랐는데
미용실 가서 잘라버렸다.
굳이 길러야할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 기른 것도 아니니
그냥 잘라버린다고 아쉬울 것도 없다.

덥고 머리감기 귀찮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방바닥에 흩어져 있는
머리카락들이 청소해달라고 강요하는게 싫었다고나 할까..
..
동네 신장개업 써있는 아무 미용실 갔다.
할머니 가까운 아주머니와 그냥 아주머니 같은 아주머니 2 분이
있었다. 할머니같은 아주머니가 내 머리를 맡았다.

검은 나시 같은 짧은 상의에 건장한 팔둑으로 씩씩하게
잘라나가는건 좋은데
가위질을 하기 위해 팔을 쳐들 때 겨드랑이에 시커먼 털이
영 눈에 거슬리게 왔다갔다 했다.
눈에만 거슬리는게 아니라 겨드랑이 냄새가 나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
암튼 좀 거시기했다만
머리는 시원하게 잘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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