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머리털 나고 첨 해본 짓..

권성재 2008. 6. 18. 17:40
올해는 그냥 우연히 눈에 띄었을 뿐이겠지..
아마 매년 우편으로 왔을텐데 그냥 휴지통에 버렸을게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날아온 종합건강검진표를 몇달 가까이
책상 구석에 던져두었다가 가끔씩 째려보곤 했었는데..
얼마전 기어이 근처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다..
머리털 나고 종합검진이란걸 첨 해봤다..
역시나 무료검진이어선지.. 
그냥 피 조금 뽑고.. 오줌 반컵.. 가슴엑스레이 한판.. 입벌리고 이빨검사..
그게 다다..
..
오늘 결과가 우편으로 도착했다..
치명적 질환 통보.. 시한부 인생.. 생존에 대한 처절한 철학적 고뇌..
그리고 비장해지는 남은 인생..
봉투를 뜯기전 뭐 이런 상상이라도 억지로 해볼라고 했지만
그러기에는 스스로의 삶을 너무 가볍게 평가절하하는 척 하는갑다..
..
관심도 별로 없었지만.. 결과는 "정상B"
정상A 는 건강이 양호한거고..
정상B 는 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자기관리 및 예방조치필요..
의사 소견으로는 간기능 관리.. 술먹지말고.. 충분한 휴식.. 영양..
그리고 식생활 습관,환경개선..
..
2008 년 5 월 30 일.. 30 대 중반의  한 남자의 육체적  현주소.. 
아직은 무난하게 살아지고 있는건가?
그런데 나처럼 널널한 인간의 간뎅이가 왜 투덜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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