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악몽을 꾸었다..

권성재 2008. 6. 23. 16:58
장마철.. 써늘한 밤공기를 우습게 본 때문일까..
..
학원광고 포스터에 나오는 한 남자가 옛날 직장 동료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한 여인과 테이블에  다정하게 앉아있고
나는 다행스러워하는지.. 실망인지.. 모를 감정으로 서점 책장에서
책을 하나 꺼내 읽고 있다..
..
중국어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머리띠 두르고 데모를 하는데 ..
거기 휩쓸리지 않으려고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애타게 찾던 전경을 만나서 잠시 위안을 얻었지만
곧 시위대에 섞여 도망다녔다..
그냥 뭔가에 쫓겼다.
..
어린시절 뛰어놀던 시골 동네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상하다.. 사람이 살지않는 듯..
핵전쟁 같은 재앙이 휩쓸고 간 듯..
뽀얀 먼지가 온동네에 내려 앉아 있고..
방치되어 구석구석 삭아내리고 있는 듯..
말그대로 삭.막. 천지였다..
..
며칠째 유쾌하지 않는 꿈을 계속 꾼다..
허약해졌나..
..
..
오후에 자전거 타고 나가서 떡볶이를 사먹었다..
튀김 몇개를 섞어서 달라고 했다.
튀김을 떡볶이 고추장에 섞어서 먹으면 바삭바삭한 튀김맛과
매콤달콤한 양념맛이 더해져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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