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진짜 머리털 나고 첨 해본 짓..

권성재 2008. 6. 18. 18:10
내 머리털이 수십년 전 표피를 뚫고 세상 구경한 이래  처음 해보는
.. 염색 ..
얼마전 "소박한 바램"을 가장한 압박성 발언으로
은근히 염색을 강요한 모여인이 배후세력이겠지만..
어느덧 흰머리카락이 머리를 절반넘게 장악한 현 상황에서
별 효과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이렇게 경고(?)라도 한번 해주는게
내 몸에 대한 도리일거 같아서 용기를 냈다..
..
우산쓰고 동네 남성 전용 미용실에 가서 컷트와 염색을 2 만원에 했다..
잠깐 컷트를 끝내고 나서.. 여사장님이 염색약을 그릇에 담아  준비하길래
머리를 감을려고 했더니 감지마란다..
머리 감으면 머리표피의 모공이 열리고 거기로 염색약이 들어가면
몸에 안좋단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말된다..
염색이란거 첨해본다고 하니.. 그런데 왜 갑자기 할려고 하냐고 해서..
그냥.. 비도 오고.. 했다..
그럼 혹시 피부트러블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한다..
피부트러블?? 
염색약이 독해서 몸에 안좋다는 얘기들이 기억에서 기어나온다..
갑자기 좀 걱정.. 혹시 나도 ?? ..
이거 괜히 한다고 했나?? 설마.. 약값이 더 드는거 아닌가?
커다란 빗에 염색약을 묻혀서 한번 바르고 다시 빗의 손잡이로 머리칼을 얇게 넘겨서
다시 바르기를 한참.. 구석구석 바르고
올백을 한 상태에서 20분정도 신문보고 커피 한잔 얻어먹고 있다가
뒤로 누워 머리를 감겨준다.. 시원하다..
끝이다.. 남자 머리라서 그런가? 싱겁게 끝난다..
..
또 하나.. 숙제하듯 해치운..생전 첨해본 짓..
죽기전 .. 이젠 또 뭘 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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