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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정상

파워뱅크 깍는 노인

동지섣달 긴긴밤에 독방에 홀로앉아
침침한 눈 비벼가며 인두기와 싸우는데
어디서 퍽하는 소리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지지고 또 지지면 못만들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만들고 거저 먹으려만 하네.

납땜은 나를 보고 딱달라붙어 살라하고
빨간선 까만선은 막힘없이 살라하네
어즈버 무아지경에 또 날밤샌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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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초보의 무대뽀로 .. 배터리와 제어부를 따로 나눈, 분리형으로 파워뱅크를 만들어 봤다.
나중에 배터리팩만 새로 만들거나, 혹은 제어부만 가지고 다니다가
다른 배터리 팩에도 연결해서 사용가능한 편리함을 생각해서 일단 막(!) 만들고 봤다.

리튬폴리머 2300 mA 짜리 48 개 3s16p 로 만든  용량. 36.8 A . === 성재 ESS 3.0


1) 폴리머의 얇은 알루미늄 단자를 연결하기가 까다로워서,
폴리머 단자 2 ~3 개를 하나로 모아서,
그냥, 좀 굵은 구리선으로, ,작은 클립같이 만들어서 니퍼로 꽉 찝은 후에.



2) 굵은 구리봉에 억지로 납땜.
이렇게 해서 나중에 문제가 안생길지 모름.



3) 3s 20A 짜리 보호회로 연결.



4) 제어부는, 일반적인 기능임.

스위치는 10A 짜리 릴레이로 했고, 굵은 선은, 16AWG  전선.

배터리팩과 연결은, XT60 단자를 사용했는데,  원래 하려고 했던 딘스잭은 단단하게 고정이
어려워서, 고정 나사가 있는 XT60으로 했다.
..
그리고, 바닥에는 네오디뮴 자석을 하나 붙여서, 철제 케이스에 잘 달라붙어 있도록 했다.



5) 만만한 케이스가 없어서, 비타민 깡통이 있어서 거기 집어 넣었다.

독거노인의 만병통치약 비타민C.
책상에서 떨어지거나, 집어 던지거나, 발로 차고(?) 다녀도 될 정도로 완충이 잘되기를 목표로 했는데,

실제 던져 보지는 않았음.
b6 밸런스 충전을 위해서 밸런싱 케이블도 연결.
..
그런데, 한가지 애먹은 건,  XT60,고정브라켓에 있는 나사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았을텐데,
좀 짧아서, 단자가 케이스 밖으로 좀 길게 나올수 밖에 없었음.


6) 300w 짜리 자동차용 인버터로 연결해서, 노트북을 연결하니 전류를 2 ~3A 정도
사용하면서 안정적으로 돌아감.
PC 본체에도 연결해 봤는데, 두세배 많은  6~8 A 정도 전류를 소비했다.
TV 에도 연결해 봤는데, 초기 시동전류를 300w 이상 먹는지, TV 를 켜면
그냥 인버터가 중지되어서 안되더군요. 오래된 브라운관 TV 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전기를 많이 먹었다.

..


일단,

우렁각시 구동용 전원은 마련했다.

이제 우렁각시만 장만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