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개꿈] 김신조 일당의 설레발로 수십년간 꽁꽁 닫혀 있던 청와대 뒷산 서울성곽이 이번주 공휴일도보 대상이다. 가끔 평지가 아닌 산도 좋지... 와룡공원에 모여 인사하고 잠깐 산길을 걸어올라가니 금방 능선에 도착한다. .. 남동쪽 성곽길 끝, 나무에 가려진 대공진지에 35미리 오리콘 대공포의 넙적한 포신 2 개가 보인다. 저게 분당 1100 발을 발사해서 유효사거리 4Km에 안에 들어오는 표적을 걸레로 만들어 버린다지.. "비호"라는 걸출한 국산발칸포가 몇년전 개발됐지만.. 멀쩡한 중고를 폐기할 수 없어서 청와대에 박아두었다더니 저기 있었구나.. .. 조금더 가니 멀리 팔각정에서 이어지는 높은 봉우리에 뭔가 시설이 보인다. 망원경을 꺼내서 보니 단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인 "천마"가 분명하다. 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