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117

남해 금산 여행.

나이도 반백이 다 되고, 머리카락도 반백이 다 되어서막둥이 소리 들으며 온기 스민 구박 받은 남해 여행길. 미당의 시 처럼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내 누님같은.. 뒤안길을 돌아 또 익숙한 듯 새로운 봄길을 수줍어 사알짝 필듯한 꽃망울 가득한 매화가지 흔드는 남풍 맞으며 님들과 같이 걸었습니다. 인제는 인제는 가시박힌 상처들도 담담하게 드러내는 용기와 덤덤하게 바라보는 여유로가끔 잔 들어 창밖 여수 밤바다 불야성을 안주삼아 흘려볼 때보리암 해수관음도 미소짓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횡설수설 2019.03.19

유구개고.

어느 여인이"Tension is who you think you should be. Relaxation is who you are."- Chinese Proverb라는 문구를 보내왔다.긴장은 의도하는 자신의 모습이고, 휴식은 자신의 본모습이다.. 뭐 이런 뜻인듯.스트레스 받으면 자신의 본모습을 모르게 된다. 이런 뜻일듯. 대응하는 한문 원문이 있을거 같아 한참 찾아봤다.중국 고전에서 정확히 대응하는 원문은 없고, 아마 서양인이 중국 고전에서 읽은 문구들을대충 재해석한거 같다.굳이 비슷한거 찾아보니 몇개 있다. 유구개고(有求皆苦) 불여무사(不如無事) - 구하는 것이 있으면 괴로워지고, 아무런 일이 없는 것만 같지 못하다. 유구개고(有求皆苦) 무구즉락(無求即樂) - 구하는 것이 있으면 괴로워지고, 구함이 없..

횡설수설 2019.03.07

사진 몇장.

#1 태진이와 또 닭다리 노가리 뜯다가 헤어진 후잠시 하릴없는 발걸음이 멈춘 달팽이뿔 앞 "청계천축제 2012"다 하면 수억은 될 듯한 "사랑의 동전밭" 한가운데 놓인 접시에 동전을 던지길래 주머니 뒤져보니 100원짜리 2개.하나 실패 후 하나 성공. 옆에 있던 자원봉사 아가씨가 예의상 탄성을 질러주더니노란 저금통 하나를 줬다. #2지난 주말 고추심은 밭. 나 태어난 후 저 밭의 기름진 흙이 나를 키웠으리라.위에는 고추를 심었고, 아래에는 올해 처음 생강재배를 시도해 보신다고함. 형님과 나 둘이서 소 대신 쟁기를 끌어서 골을 탔다. 이랴랴랴... #3동남방의 귀인이 인연으로 선물해준 최.첨.단 선풍기.리모콘으로 돌리는 선풍기를 써볼줄이야. 여름아 더워봐라. #4국회도서관 로비에 잠시 전시됐던 낯익은 얼굴..

횡설수설 2012.05.09

일요일 쇼핑

## 목록 : - 이미트 라면 : 3,680 원 이런걸 PB(자체브랜드)상품이라고 하는듯. 그냥 한번 사봄. - 주물후라이팬 : 9,500 원 큰 후라이팬은 있는데 계란 후라이할 작은게 없어서 하나 삼. - 청우 초코밍과자 : 3,180 원 청우 .. 라는 첨듣는 과자회사인데 이것도 판매아가씨 말듣고 충동구매함. - 바이스플라이어(공구) : 6,900 원 화장실 변기 수도관 연결부위에 누수 현상이 신경거슬렸다. 사와서 약간 돌려주니 멈췄다. 속이 시원하다. - 징관향 : 13,800 원 이제 곧 온갖 벌레들이 내 침소를 침범하려고 할텐데 향내음으로 쫓으려고 샀다. "본 향은 정신을 맑게 하여 심신을 북돋아주는 인체에 유익한 향으로서 불전용, 거실용,공부방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취운명향은 무해함을 지..

횡설수설 2012.03.25

개구리 펀드를 굴리다.

오늘이 경칩, 원룸전세 잔금 받고 와서 전입신고 했다. 다시 서울시민이 됐다. 전세금을 정기예금으로 넣으려고 한다. 이름하야 개.구.리.펀.드. .. 돈 불어나길 바라는 욕심보다 난생 처음 저축은행이라는 곳에, 정기예금이라는 걸 한번 해본다는 사실이 지금으로서는 더 중요하다. 머.. 돈 불어나서 나쁠건 없지만. .. 찬 빗방울 날리고 바람이 까칠하게 불어제킨다. 봄이니깐 이해한다만 개구리들 놀라겠다.

횡설수설 2012.03.05

오랜 친구 보시게..

맨날 스팸메일이나 딱딱한 업무용 메일만 보다가 오랜만에 진지한 네 편지 잘 읽었다. .. 함박눈이 엄청 날리다가 지금은 그쳤다만 금방 또 하얗게 쏟아질거 같이 흐린 초겨울 오후다. 한해도 가라앉으며 저물어가고.. 세간도 뒤숭숭하니 답답하고.. 거기다가.. 니 말대로 낼모레 "40대". 빼도박도 못하는 아저씨 세대. 마흔. .. 위에 욕심껏 쌓아올린 건 많아지는데 아래 기초는 시간이 갈수록 부실해지니 점점 위태로움만 늘어나는구나. .. 그래도 걱정마라.. 창조주가 장난친 결과는 창조주 지가 알아서 책임지기 마련이니 힘듦에도 이유가 있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아니.. 이유나 가치 같은건 없다손 치더라도 보험에도 안들고 함부로 피조물 제조행위를 하지는 않았을테니 사소한 감정에 건.방.지.게 책임 범위를 넘어..

횡설수설 2010.12.08

책의 날을 받드는 글

## 책의 날을 받드는 글 ## 책은 마음의 밭을 갈아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슬기의 높이를 돋군다. 우리는 책으로 좁은 울을 넘어서 오랜 때와 먼 곳을 보고 뛰어난 삶과 만나며 올바른 길을 찾는다. 우리 겨레가 일찍부터 우리의 것을 지키며 아름다움을 가꾸어 온 것은 책을 사랑하여 그 가르침을 몸으로 살아온 얼을 이어받음으로써이며, 우리나라가 이제 밝은 빛을 좇아 먼 앞날로 바르게 나아갈 것을 믿음은 우리 모두 책에 대한 바람을 탄탄히 다지고 그 보람을 옳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책의 가없는 뜻을 알리고 크나큰 고마움을 기리도록 우리의 자랑인 팔만대장경이 나온 시월 열하룻날을 책의 날로 받든다. 일천구백팔십칠년 대한출판문화협회 ===================================..

횡설수설 2010.06.17

핵폭탄과 외계인

2010 03 05 아침..작은 방에 한여인이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데 친근한 여자친구로 여겨졌다.다가가서 같이 안고 누웠다. 스타킹 같은 끈달린 속옷을 벗기려는데복잡해서 시간이 좀 걸렸다. 여자친구 눈을 보니 파란색 칼라렌즈를 했는지 파란색 물감이 눈동자에번진듯했다. 내 입에서 입냄새가 날거 같아서 키스는 자제하고 그냥 어루만졌다.나보고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해서 거울을 보고 걸어보니..정말 한쪽 어께가 괴상하게 올라갔는데.. 알고 보니 거울 표면이 왜곡되어서그런거 였다. 그래도 살이쪄서 이상하게 보일거 같아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밖에 좀 소란했다. 여자친구가 볼일이 있어서 일찍 가봐야 하는거 같더니 방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운우지정이 좀 미진한거 같아서 아쉬운 듯했다.....옆 큰방에서 인..

횡설수설 2010.03.05

타임머신

내가 실수를 한거 같았다.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 듯하다.어떤 여인에게 담담하게 잘못을 인정하면서진지하고 정성들여 그 상황에 임했다.아무 욕심없이 잔머리 안굴리고 그냥 상황을 받아들이자뭔가 상대방이 나를 인정해 주는 듯했다. 점점 화해를 했다.그 사람들이 북한사투리인지 일본이나 중국억양의 한국말을 하는 듯했다. 북한사람들인지 조선족인지..분위기가 풀리고.. 호의를 베풀려는 듯했다.대화가 끊겨서 조용해지자 약간 썰렁했다...회의실 같은 곳에 나를 포함해 여러명이 의자에 앉아 있는데..높은 절벽 계곡으로 빙둘러 쌓인 천연요새 같은 곳이었다. 북한사람인 듯한 한 사람이 이곳이 "백두산"이라고 했다. 그말을 들어서인지 약간 트인 계곡 멀리 장엄한 바위산들이 험하게 뻗어있었다.내가 몸을 숙여서 계곡 한..

횡설수설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