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117

2012 스포일러..

"2012"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아니라.. 그 영화 자체가 스포일러 인듯.. "그날"의 흥분과 감동(?)을 .. 이렇게 미리 생생하게 꼬치꼬치 누설해버리면.. 정작 "그날이 오면".. 아마 많은 인간들이 식상해 하지나 않을지.. "저 위 것"들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짓이다.. .. .. 백신주사 같은 영화다. 적당히 희망이나 의미를 가져라.. 미리 자살하지는 말고.. 그래야 그전까지나마 시스템이 돌아가지.. 그렇다고 생존한다는 기대도 말아라.. 어짜피 못산다.. 악착같이 다 살라고 덤비지 말아라.. 걸리적거린다. .. .. 그러고 보니 명박이 4대강 삽질도 좀 이상하다.. 미국갔다가 어께너머로 뭔가 주워듣고 10 억 유로 준비할 방법이 궁했나.. 아님.. 아프간 어느 산골짜기 공사판 분담금이 필요했..

횡설수설 2009.11.13

늙었나 보다..

신발을 잊어버렸다.. 영화관인지.. 식당인지 사람많은데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신발이 없어졌다. 난감했다. 지금은 돌아가신.. 힘겹게 고생만하셨던 고모님의.. 부산 아미동 달동네 언덕길을 올려갈려다가 말았다.. 생각해보니 산아래로 이사가서 사셨었지..하는 생각을 했다.. .. 내가 하늘을 날았다.. 날았다기 보다는.. 무중력 상태처럼 허공을 재주부리며 크게 빙글 한바퀴 돌았다.. 어릴 때 자주 꾸던 그런 꿈..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사람들이 보고서 대단하다고 박수를 친다.. .. 축구스타 베컴이 파마머리 비슷하게 하고서.. 나한테 도전을 한거 같다.. 담벼락에 약장수 같이 뭔가 글씨 쓰여진 종이 같은걸 걸고 나한테 도발하는 듯했다. 한자로 된 서예작품 같은 한문 문장들이 벽에 걸렸는데.. 해석이 될듯 ..

횡설수설 2009.11.08

이 똥자루야..

>> 한소끔 >> [부사] >> 1 한 번 끓어오르는 모양. >> 2 일정한 정도로 한 차례 진행되는 모양. ... 한소끔.. 첨 들어 보는 단어다.. 간은 소금이나 국간장 혹은 후추를 .. 대부분 마지막에 넣고 한소끔 끓이는구만.. 소고기 돼지고기 누린내는 주로 피냄새 때문인데.. 찬물에 넣어서 피를 뺀 후 쓴단다.. 조개류는 소금물에 10분 이상 담궈서 해감을 빼고.. 이말도 첨 들어본다.. .. >> 해감 >> [명사] 물속에서 흙과 유기물이 썩어 생기는 냄새나는 찌꺼기. >> 자주 틀리는 표현 : 해금, 해캄, 해큼 .. 미역은 한 웅큼 물에 불렸는데 한 냄비가 돼버렸다.. 너무 많다.. 국간장 유통기한이 작년 이맘때인데.. 설마 괜찮겠지.. .. 국물 낼 때는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후 멸치와..

횡설수설 2009.11.03

가상화 횡설수설

가상화 관련 글들을 읽고 있다. IDC 에 회사 서버가 여러대 있지만 CPU 에서 가상화를 지원하는 64 비트 서버가 없다보니 실제 테스트를 못해보고 있다. 사실 있다고 한들 서비스 중인 서버를 함부로 만지기도 그렇다. 나중에 새서버 구입할 때를 기다려야 할거 같다. .. vmware, xen, kvm .. 등등.. 요즘은 레드햇에서 밀고 있는 kvm 에 끌린다. 아직 한글 문서등이 별로 없고 실제 가상서버 호스팅을 할 만큼 안정화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매력이 있다. 널널하게 놀고 있는 서버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우선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라도 사용가치가 있겠고.. 그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완전한 공간을 제어할 수 있다는 심리적(?) 장점도 있다.. 겉보리 서말이면 처가살이 안한다..

횡설수설 2009.10.30

개미한테..

말갛게 잘익은 홍시를 눈여겨 뒀는데.. 다시 와보니 땅에 떨어져 개미들이 붙어 있다.. 양보했다.. .. .. 도서관 열람실 입구.. 귓구녕에 뭘 집어 넣더니.. ..35.2도 정상입니다.. .. .. 좋은 치즈가 생겼다.. 발라먹을 빵을 샀다.. .. .. 덜 뜯긴 갈비 모서리에 붙은 살점 마냥.. 생살이 찢겨 붙어있다.. 썩어 깨진 모서리.. 거무죽죽.. 피범벅.. 사.랑.니. 쇠쟁반에 내동댕이쳐져 마지막 숨을 헐떡이며 올려다본다. 사랑이어라.. .. .. 청첩장 한박스를 가져왔다. 봉투에 접어 넣는데.. 하나에100원씩.. 어설프고 썰렁한 흥정이라니.. 이 철딱서니 없는 늙은 형놈아..

횡설수설 2009.09.18

아침.. 평온한 기운이..

>>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원래는 Rolf ..

횡설수설 2009.09.07

몇가지 소식들..

## 좋은 소식 구문초 驅蚊草 .. 국어 사전에는 없는 말이지만.. 모기 쫓는 식물이라는게 진!짜! 있었다.. 지난 여름 동생이 사온 로즈마리 허브 화분을 창가에 두고 가끔 한컵의 물로 흙을 적셔주면서 손바닥으로 쓰다듬어 냄새를 맡아보곤 한다.. 냉장고 채소도 다 떨어져서 그냥 맨라면만 먹기에 식상할 때 그 잎을 몇개 따서 넣으면 진한 향이 배어나는 "허브 라면"이 된다. 유난히 모기가 극성이던 작년에 사둔 모기장을 올해는 한번도 꺼낼 필요가 없었다.. 아직까지는.. 신기하다. 한낱 식물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기는 첨이다.. 그 고마움에 대한 답례로 할 수 있는건 가끔 물 한잔 주는 것밖에 없지만.. 그나마 뿌리가 썩을듯 지난친 애정과잉을 조심해야지.. ## 나쁜 소식 사회온도가 올라가면서 사람들만 점점 ..

횡설수설 2009.08.03

김태진, 배신 땡기냐...

니가 그럴줄 몰랐다.. 영원한 자유인으로.. 대책없이 인생을 되는대로 즐기자던 선택받은 우리 노총각들의 "무언의 맹서"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버린다 이거지.. 딴사람은 몰라도 태진이 니만은 아무 때나 불러내서 썰렁한 술자리에서 서로에게 영양가없는 허접한 안주가 되어줄 줄 알았더만 기어코 배신을 때려야겠냐.. .. 일요일 저녁 같이 먹자는 전화 받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갔더니 의외로 전철역에서 나오자 마자 차를 대기하고 있다가 타라고 할 때 약간 좀 이상하긴 했다.. 그냥 근처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먹으며 ..머 재미있는거 없나.. 하는 뻔한 대사나 생각없이 주고 받다가 올 줄 알았는데.. 한 십여분 시원스럽게 자유로를 달려 일산 시가지로 들어가더니 잠깐 핸드폰 통화한 후 조금 있다가 길모..

횡설수설 2009.07.27

장마가 몰고 온..

.. 길 묻는 할아버지.. 명륜당이라는 어느 기와집.. 친구가 오래전에 준 어떤 글씨가 쓰여진 팻말같은게 보였다.. 사장이 등장하고.. 일 대신 딴짓 한듯.... .. 한물간 나이많은 여배우들이 어떤 시트콤 같은 연출 장면 .. 그옆에서 한물갔다고 말하고 보니.. 바로 옆 뚱뚱하고 화장 안한 여자가 바로 그 여배우들 중 하나였다.. 반응없이 그냥 가만히 듣고 있었다.. 내가 말실수 했다.. 큰 실례를 한거 같아 정중하게 진심으로 여러번 사과했다.. .. 땅바닥 작은 웅덩이에 보리차를 끓이고 있어서 내가 먹어봐도 되냐니까 된다고 해서.. 바가지로 떠 먹었다.. 덜 식은 보리차 맛이 난듯하다.. 그 바가지를 가지고 길을 가는데.. 길바닥에 가재인지.. 전갈인지.. 벌레가 있어서.. 바가지 2 개로 잡았다가 ..

횡설수설 200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