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찌게를 끓여먹어 볼까해서 냉장고를 뒤져 .. 먹기에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한 유기물들을 골라냈다. .. 말라 비틀어져가는 고추 몇 개.. 싹이 난 무우.. 누렇게 변한 파.. 곰팡이 피기 직전의 신 김치.. 딱딱해진 오뎅.. 멸치 다시다.. 그나마 캔에 들었는 참치는 믿음이 갔다.. 물컹하게 썩은 호박은 버렸다.. .. 대강 씻고 잘라서 냄비에 넣고 끓였다. 간장도 약간. 물이 좀 많나.. .. 인터넷 사이트 몇개 돌아다니는데 .. 냄새가 난다. 아차차.. 다행히 타지는 않았는데. .. 죽이 되어버렸다.. 찌게죽이라.. 물 붓고 더 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