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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 했단다.

목감기 아니면 조촐한 축하주라도 한잔 했을텐데.. .. 극단의 거리만큼 후회의 깊이도 늘어난다지만 그 거리와 깊이의 측량점이 제각각이라면 어느 쪽을 극단이라고 하고 어느 만큼을 후회라고 하겠나. .. 타짜 조승우는 주머니 두둑하다고 여자하고 놀다가 모은 돈 다 잃어버린다. .. 주머니 두둑한 인간들은 도박같은 미래의 불확실성이 곧 악으로 여겨지겠지만 .. 난 그렇지 못한게 등신인지... .. 황우석에 대한 느낌이 오버랩 되는건 왜일까..

가끔정상 2006.10.09

에너지

코엑스에서 하는 에너지 전시회 구경갔다. 태양광 모듈 한판 가격물어조니 50 ~ 70 만원이란다. 1 와트당 4 ~ 5 천원이란다. 그것만 있으면 가전제품 쓸줄알았더니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인버터도 있어야 한단다. 150에서 200만원이란다. 3Kw 짜리 태양광을 주택에서 사용하려면 약 2800만원 드는데 정부가 70 ~ 80% 지원해주고 개인은 800 만원 정도 분담한단다. 생각보다 비싸다. .. 에너지가 뭔지 생각해봤다. 무한동력은 공상에서만 가능한지. 인간이라는 에너지체에 대해 생각해봤다. 영구기관처럼 투입량보다 산출량이 많은 인간들이 소위 성인군자 영웅들이겠지.. 항상 동기부여, 댓가가 있어야 활동성이 올라가는 범부들.. 나도 그중 하나... .. 에너지 놀음판에서는 즐기는게 짱이겠지.. 놀이 규..

횡설수설 2006.09.28

알밤 따오다

점심 먹고나니 도저히 집에 있을수가 없었다. 구름 한점 없는 가을의 파란 하늘과 맑은 볕을 창문 귀퉁이로만 보고 있다는 건 이 계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나름 단정하고 등산화 신고 집을 나섰다. .. 경기도로 나가는 704 버스 타고 송추 근처 야산 기슭에 내렸다. 오봉산 석굴암 .. 어쩌구 하는 곳이던데 실제 등산로와 석굴암은 근처 군부대에서 통제해서 가지는 못했다. 불행중다행인지 시골동네 골목을 좀 걸어 들어가니 산기슭에 밤나무들이 무성했다. .. 어린시절 기억이.. 나무가지를 던져 익은 밤송이 떨어뜨려 등산화로 벌려 밤을 땄다. 자그마하면서도 알찬게 토종밤일꺼다. 이럴 줄 알았으면 봉지라도 하나 가져올걸.. 두 주머니 불룩하게 딴 후 .. 더 욕심 안내고 근처 계곡물가에서 잠시 쉬었다. 뻐들이가 ..

횡설수설 2006.09.23

야간산행

어제 오후 일몰 보려고 밥 싸고 보따리 싸서 북한산 철조망을 넘었다. 향로봉 아래 절벽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기어올라가니 6 시경, 아직 해는 두어뼘 남아 있다. .. 근처 나즈막하면서도 통통한 소나무에 해먹을 걸고 누워서 잠시 휴식.. .. 해넘이.. 한강이 가로지르는 서울 시가지를 한눈에 보면서 맞이하는 태양의 귀가길 .. 맨눈으로 해를 볼수 있을 때부터 지평선 넘어로 막 사라지는 그 시간의 선정적인 저녁 노을이 같은 장소에서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막 해가 숨는 그 순간, 세상은 맑은 저녁 어스름에 잠깐동안 깨끗해지는 느낌이다가 차츰차츰 산아래 하루동안 번잡했던 도시의 불빛들이 보석가루마냥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고 얼마안가 화려한 빛의 쇼를 시작한다. 하늘의 별빛을 끌어와 땅에 뿌려놓은 것처럼...

횡설수설 200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