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가 눌렸던 걸까.. 이미 동이 터 훤한 창밖 북한산 위 파란 하늘이 먹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보인다. .. 응급실 전기충격기의 격렬한 자극으로 간신히 의식을 현실로 끌어들인 후 한동안 멍한듯. .. 꿈 끝자락 몸부림의 여운에 아직도 가슴이 답답하다. .. 의외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노숙자 같은 사람이 보이고.. 어두운 곳 거적을 덮어쓰면서 떨고 있는 존재가 나인지.. 아마 이때 잠시 현실로 돌아와 태풍지나는 가을밤 찬공기 막으려 이불을 끌어 덮고 다시 잠들었던거 같다. .. 할머니..할머니.. 이천수가 경찰에 의심받는 척 해주고.. 뻥튀기 만지던 할아버지가 시조를 읊으며 학인지 종이비행긴지 그런걸 타고.. 시골 동네 신작로에서 감자와 대파를 든 노파가 나와 같이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버스운전자는 정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