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시험하기
빙어(氷魚).. 살아서 파닥거리는 손가락 만한 물고기를 젓가락으로 힘껏 찝어서 초고추장에 푹 찍어서 몇번 휘저은 뒤, 산 채로 입안에 넣어 우적우적 씹어먹는 물고기다.. 내장이 그냥 보일 정도로 몸통이 말갛다. 사는 곳도 오염안된 강원도 소양호 상류 맑은 물 속. 겨울철에만 산란을 위해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 참 이름도 이쁘고 생긴 것도 착하게 생긴 물고기인데.. 인간과의 관계는 좀 엽기적이다. .. 지난 주부터 인제 빙어축제 가자고 옆구리 찔러댄 친구 차타고 못이기는 척 따라갔다. 몇년전 춘천 소양강댐에서 청평사 갔다가 오는 길에 먹어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 빙어 그 자체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은 음식이지만.. 호기심에 꼭 먹어봐야 직성이 풀릴거 같은 이 친구를 위해 같이 가 주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