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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서울시청 다니는 친구가 해외 선진복지시스템 견학을 빙자한 외유성 해외여행으로 영국 런던에 한 일주일 갔다왔단다. 머리털나고 국경 넘어간건 처음이란다. 나보다 낫다.. .. 니 비행기값에 내가 내는 세금도 포함되어 있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갔다오고.. 씰데없이 유흥가 근처 어슬렁거리다가 TV 에 얼굴 가리고 출연해서 가문에 먹칠하지 말고.. 잔소리 좀 했더니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진짜 사왔다. .. 영국 홍차.. 생산은 인도에서 된거다.. 녹차는 질리게 마셨는데 이렇게 먹는 홍차도 괜찮군. 생각보다 맛이 진하다.. 티백 하나에 한 잔이 아니고 혹시 한 주전자 아닌지.. .. 형님한테 선물할 줄도 알고 이제 인간이 좀 되어 가는구나 기특해서 한마디 했더니.. .. 주저없이 날아오는 익숙한 반응.. .. " 지..

횡설수설 2008.06.05

안동팔경 (安東八景)

仙漁臺下銀魚肥 선어대 아래에 은어들은 살쪘고 歸來亭上白雲遊 귀래정 위에는 흰구름 노니는데 西岳寺樓前日樂 서악사 누 위에서 즐거웠던 지난날 臨淸閣軒古時愁 임청각 마루에서 옛시름 겨워하네 鶴駕山影照三郡 학가산 그늘은 세 고을에 드리우고 燕尾園名傳萬秋 연미원 이름은 만세에 이어지니 西厓祠前松竹綠 하회마을 앞에는 송죽이 푸르고 退溪門下洛江流 도산서원 아래는 낙동강이 흐르누나 ======================================= 별로 좋지 않은 버릇중에 익숙하면 하찮게 여기기 쉬운 경향이 있다. 나 자신, 그리고 내 주위, 내 고향 .. 별로 대단할 것도 자랑할 것도 없다는 .. 어찌보면 참 오만스러울 때가 있다.. 그래서 모 여인처럼 서울에서 비싼 돈주고 안동 "같은 곳"에 관광한다는게 어이없..

가끔정상 2008.05.07

[펌] 여행의 본질..

여행의 본질은 발견이다. 전혀 새로운 것 앞에서 변화하는 나 자신, 그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 일상에서 반복되는 익숙한 체험들 속에서는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상을 탈피한 여행, 그 과정에서 얻는 모든 자극은 우리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뿐 아니라 지적ㆍ정서적 변화를 일으킨다. 사람은 바로 이런 변화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존재인 것이다. - 다치바나 다카시

가끔정상 2008.04.22

아까워서..

.. 대강 점심 차려먹고 빈그릇 치우는데 싱크대 위 방충망 너머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노란 봄햇살 받아 화사하게 빛나는 연분홍 꽃가지가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린다.. 아찔하다. .. 미니스커트 아래 드러난 늘씬한 미녀의 뽀얀 각선미를 못본 체 지나친다면 그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듯이.. .. 오랜만에 캐논 DSLR 카메라를 꺼내서 슬리퍼 끌고 현관을 나섰다.. "예의"를 찾아서.. 1/7 : 어머니가 달아주고 간 창문 커튼 2/7 : 문제의 그 분홍 꽃가지.. 무슨 나무지? 3/7 : 철쭉이겠지 4/7 : 매발톱이란다.. 5/7 : 황매환가? 6/7 : 읔? 누..구..시더라.. 7/7 : 으름덩굴

가끔정상 2008.04.18

참 희한하다..

지난 주 시골갔다가 올라올 때 어머니가 바리바리 싸준 짐 속에 배추와 상추가 약간 있었다. 양지바른 밭 한쪽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서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씨를 뿌리고.. 매일 부지런히 관리하신 덕에 거의 일년 내내 싱싱한 푸성귀를 넉넉하게 뜯어먹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유기농 식품.. 웰빙 식품이다.. .. 서울와서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꺼내보니 시들어서 한줌밖에 안되게 쪼그라들었다. 버려? 하다가.. 큰 그릇에 물붓고 넣어두었다. 오후에 봤더니.. 그릇이 가득차고 넘칠 만큼 다시 부풀어 올랐다.. 섬유조직이 물을 흡수해서 금방 밭에서 딴 듯 싱싱하게 변했다.. 신기하다.. .. 어린 시절 한 기억이 떠오른다.. 너무 늙어서 달걀을 못낳는 양계장의 닭.. 이..

횡설수설 2008.04.11

인터넷 최우수 카페 - 인도행 선정?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파란 하늘을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까지 화창해지는 봄 날.. 가벼운 음악들으며 일상에 빠져있는데.. 묘령의 여인에게서 쪽지로 전해받은 반가운 인도행 소식.. .. "인도행이 인터넷 카페 중 최우수 카페에 선정되어 문화부장관상 수상" 그러고 보니, 마우스 몇번 클릭의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인도행에 들어가 본지가 한참 됐다.. 지난 여름, 가을 길따라 발맞추어 묵묵히 걸으며 정이 들었던 사람들 안부가 궁금해지기도 하고.. 축하메시지라도 간단하게 남겨야될 것도 같고..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열심히 운영되어 왔으니 상받을 만도 하겠지.. .. 문화부장관이라면.. 요즘 말많은 양촌리 김회장댁 둘째아들.. 유인촌이 아닌가.. 아마 솔낭구 대장님이 가볍게 목례하고 그 앞에 다가..

횡설수설 2008.04.01

이보게 칭구..

낯설은 낯익음.. 이라고나 할까.. .. 결혼한지 10년 가까이 됐지? 용환이가 벌써 2 학년 올라가나? 10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강.산. 이 아니라... 한 시각에도 수도 없이 변하는 사람 마음이 수도 없이 다른 길로 이어져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니.. 10년이면 그런 사람의 삶이.. 강산보다 훨씬 더 많이 변할거 같은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거 같구나.. .. 니 글 읽고 보니.. 아직도 변하지 않은... 변하지 않았다기 보다는... 예전의 내가 알고 있던 느낌 그대로 이어져 현실을 마주치고 해석하며 살아가는 덕철이가 새삼 낯익고 반갑게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두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인의 지아비.. 그리고 성실한 직장인으로서 더 할 것도 덜 할 것도 없는 보통 사람인 ..

횡설수설 2008.03.31

그누보드 게시판 업로드시 업로드 폼 2 개 이상 자동 나타내기.

그누보드 스킨의 write.skin.php 파일 하단의 업로드 자바스크립트 함수에서 ============== 169 170 var flen = 0; 171 function add_file(delete_code) 172 { 173 var upload_count = ; 174 if (upload_count && flen >= upload_count) 175 { 176 alert("이 게시판은 "+upload_count+"개 까지만 파일 업로드가 가능합니다."); 177 return; 178 } 179 var objTbl; 180 var objRow; 181 var objCell; 182 if (document.getElementById) 183 objTbl = document.getElementById("..

기술빙자사기 2008.03.20

그래도..

오랜만에 찌게를 끓여먹어 볼까해서 냉장고를 뒤져 .. 먹기에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한 유기물들을 골라냈다. .. 말라 비틀어져가는 고추 몇 개.. 싹이 난 무우.. 누렇게 변한 파.. 곰팡이 피기 직전의 신 김치.. 딱딱해진 오뎅.. 멸치 다시다.. 그나마 캔에 들었는 참치는 믿음이 갔다.. 물컹하게 썩은 호박은 버렸다.. .. 대강 씻고 잘라서 냄비에 넣고 끓였다. 간장도 약간. 물이 좀 많나.. .. 인터넷 사이트 몇개 돌아다니는데 .. 냄새가 난다. 아차차.. 다행히 타지는 않았는데. .. 죽이 되어버렸다.. 찌게죽이라.. 물 붓고 더 끓여?

횡설수설 2008.03.19